[자막뉴스] 간호사 죽음으로 내몬 '태움'...반복되는 이유 / YTN

2021-12-30 0

24살 꽃다운 나이에 직장 기숙사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한 간호사 A 씨.

A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친한 동료와 남자친구에게 직장 내 괴롭힘, 이른바 '태움'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A 씨 남자친구 : 이제 퇴근해보겠다고 얘길 했는데, "너 같은 애는 필요 없으니까 꺼져라" 다 보고 있는 앞에서…. 한번은 볼펜을 던져서 본인 얼굴에 맞았다고….]

A 씨 사망 이후 한 달 반,

그동안 YTN 보도로 집단 괴롭힘 정황과 부당한 근로 계약, 병원 측의 책임 회피 시도 등이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이후 병원 측도 책임을 통감한다며 여러 대책을 내놓긴 했지만, 자체 진상 조사 결과에 대해선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지지부진한 병원 측 대처에 결국, 노조가 조속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백소영 / 보건의료노조 경기지역본부장 : (유가족들은) 하루하루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것이며, 내부에서 일하는 직원들은 또한 얼마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겠습니까? 하루빨리 진상 조사가 제대로 되고….]

노조 측은 병원이 자체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리고도 경찰 수사를 기다린다는 명목으로 사실상 시간 끌기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병원에서 '태움' 관행이 반복되는 건 만성적 인력부족에 따른 과도한 노동이 근본적 원인인데, 병원 측이 내놓은 대책을 보면 아무런 고민이 느껴지지 않는다고도 꼬집었습니다.

[한성일 / 보건의료노조 국립암센터지부장 : 인력 확충, 신규 간호사를 위한 교육 간호사 제도 및 살인적 노동 강도를 줄이기 위한 대책 등 근본적인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찾아볼 수가 없다.]

지난 2018년,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으로 알려진 병원 내 '태움' 문화.

그리고 이듬해 사건이 채 잊히기도 전에 터져버린 고 서지윤 간호사의 태움 사망.

노조 측은 잇따르는 비극의 악순환을 완전히 끊어내기 위해 노동부의 조속한 특별근로감독과 교육 전담 간호사 제도를 민간 병원까지 확대하는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YTN 김대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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